[ Summary ]

[BOK] 최근 미국 통화량 변동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사점

Neo-Adler 2023. 3. 3. 00: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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□ 최근과 같이 고인플레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통화량 지표가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

통상 높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경제 레짐(regime)에서는 통화량과 물가 간 선형관계가 뚜렷한데, 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가 低인플레이션 → 高인플 레이션으로 레짐이 변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

§ 최근 일부 연구*는 물가 및 통화량에 대한 국가 간 패널분석을 통해 팬데믹 이 후 高인플레는 통화량 증대와 연관성이 높으며, 특히 高인플레 레짐에서 물가 예측 시 통화량을 제외할 경우 예측 오차가 확대된다고 분석

* "Does money growth help explain the recent inflation surge?", BIS(‘23.1월)

o 또한 Goohart’s law*의 반대 해석에 비추어 보면, 통화량이 정책목표가 되 지 않은 지가 상당 기간이 되었기 때문에 통화량이 유의미한 정보를 갖는 경제지표로서 기능을 회복하였을 소지(Financial Times 2.7일)

* 경제활동의 측정 지표인 통화량을 정책목표로 활용하게 되면서 통화량의 경제활동 측 정 기능이 약화되었음을 지적("Any observed statistical regularity will tend to collapse once pressure is placed upon it for control purposes.")

 

□ 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최근 통화량 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증가율 간에는 시차를 두고 상관관계*가 있는 것으로 보 이는 점에 비추어 일부**에서는 금년말 高인플레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

* ‘70~’22년중 통화량 증가율과 인플레이션 간 시차 상관계수를 시산해 보면, 통화량 증가 율은 인플레이션에 대략 8~28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남

** Greenwood·Hanke(‘23.2.14일, WSJ), “High Inflation Will End Soon”

o 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현재의 강력한 긴축기조를 유지할 경우 급격한 통 화량 감소로 Recession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, 이로 인해 통화정책의 기조가 급변했던 ‘70년대 전후의 위험이 반복될 소지*

* 중앙은행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어 있으나, 중앙은 행이 통화량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 러한 일반적인 견해에 대한 확신이 어려운 상황임(Financial Times 2.7일)

 다만, 통화량은 그 동안 정책목표 지표로서 활용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지 적되어 온 취약점을 여전히 갖고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

o 그간 통화수요의 안정성을 약화시켜 온 민간 금융기관의 신용창조 규모 확 대금융혁신 등을 통한 금융부문의 심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통화와 물가 간의 관계를 선형적으로 파악하는 데 제약이 존재

o 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에 지속적으로 공급된 초과 지준 (Excess Reserves)이 대규모로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 QT와 같은 직접적 통 화량 조절로 통화량이 줄어드는 데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며,

최근의 통화량 감소는 본원통화 축소보다는 금리조정이 대부자금 시장 (loanable funds)을 통해 금융기관의 대출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나타난 결과 적 현상이라고 분석(WSJ ‘22.7.13)

o 한편, 최근 물가흐름에서 가격의 하방경직성*이 강한 것으로 관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축적 가격조정을 암묵적으로 가정하고 있는 통화주의 관점 의 인플레이션 전망에는 한계가 존재

* Sticky 물가상승률(Atlanta 연준, %): ‘22.1 4.2  4 4.9  7 5.8  10 6.5  ’23.1 6.7